닌자, 그 매력과 신비를 탐구한다.
에도 시대의 전설부터 현대 애니메이션의 영웅까지, 그들의 역사는 오랫동안 사람들을 매료시켜 왔다.
17세기에는 '신노비(忍)'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졌고, 전국시대의 음지에서 활약한 그들의 활약은 지금도 미스터리로 가득하다.
닌자의 진정한 모습, '진짜 닌자'의 세계로 문을 열고 그 신비에 다가간다.

닌자의 발상지, 미에현 이가와 시가현 고가.
그 역사는 에도시대의 지리지 '오미코지시약(近江輿地志略)'에 기록되어 있으며, '이가코가의 닌자'로 알려져 있다.
'고이이이치쿠니'라고도 불리는 이 지역은 교토와 나라에 가까워 예로부터 정보의 요충지이자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었다.
이가, 코가에서 닌자와 닌술이 탄생한 이유를 닌자 마을을 둘러보는 여행으로 알아보자.

닌자의 고향을 둘러보면 기묘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구릉에 둘러싸여 미로처럼 이어진 길.
마을은 숨은 마을처럼 골짜기 사이사이에 조용히 숨어 있고, 상공에서는 복잡한 계곡 지형이 펼쳐져 있다.
이 지형은 약 300만 년 전 고비와호층이 침식되어 형성된 지형이다.
언덕 끝과 계곡 입구에는 성터가 있어 침입자를 맞이하기에 이상적인 지형이다.
돌담이 아닌 토성으로 둘러싸인 성곽은 이가, 고가에 800개 이상에 이른다.
이 지역이 어떻게 닌자 조직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는지, 그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초대한다.

닌자의 실상은 '이가슈', '코가슈'라고 불리는 지방 사무라이들이었다.
전국시대, 다이묘가 없는 이 지역에서는 자치제도가 발달하여 지사무라이들은 '이가소쿠니쿠쿠니쿠리', '코가군나카소' 등의 자치조직으로 단결하여 지역을 지켰다.
그들의 결속력은 '일심동심(一味同心)이라고 불렸으며, 모든 것은 협의에 의해 결정되었다.
이 조직적인 힘은 성곽의 분포에서도 나타나는데, 큰 성은 없고 같은 형태의 성곽이 밀집되어 있다.
그러나 천하통일을 노리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등장으로 이러한 자치 조직도 변화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닌자의 기술은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며, 특히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호위했던 '신군 이가 고시에'는 지금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닌자의 역사를 깊이 탐구하는 여행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닌자의 일상은 농경과 무예를 병행하는 것이었다.
이가의 '이난기'에는 오전에는 농사일을 하고 오후에는 절에서 무술 연습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전쟁이 일어나면 마을 사람 모두가 자신이 잘하는 무기를 들고 전투에 참가했다.
이가와 고가에는 농업 외에도 다양한 직업이 있었다.
나라 시대부터 나무꾼과 승려의 전통이 있으며, 자연이 풍부한 환경에서 몸을 단련하고 각국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했다.
닌자의 기술은 일상 생활과 지식, 기술이 바탕이 되어 결코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었다.
화약과 약에 대한 지식, 주술과 천문학 등 닌술은 이가와 고가의 발전된 기술과 종교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에서 탄생한 것이다.
닌자의 실제 생활에 가까이 다가가는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가와 코가의 산에 오르면 산악 불교의 영지와 그 역사를 접할 수 있다.
이끼 낀 돌담으로 둘러싸인 절터, 수많은 석조물, 그리고 지금도 산승들이 경을 읽는 코가의 이도산.
이곳은 닌자의 정신수련의 장소로, 자연 속에서 혹독한 훈련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마을로 내려가면 헤이안 시대의 불상과 닌자들이 모였던 진수사가 있어 지역 종교 문화의 깊이를 엿볼 수 있다.
흙으로 지어진 성곽과 네모난 높은 토루로 둘러싸인 저택은 전국시대의 세계를 현재에 전한다.
닌자의 특기인 화약과 약은 현대의 불꽃과 약의 도시로서 산업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와는 다른 고요한 풍경 속에 숨 쉬는 닌자의 흔적.
이가와 고가의 닌자 마을을 찾아 닌자의 진실에 다가가는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