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는 이제 TV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해외에까지 널리 알려져 기발한 액션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에도 시대 이후 가부키와 소설의 세계에서 신비한 기술을 사용해 악당을 물리친다는 스토리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예수회가 편찬한 '일포사전(日葡辞書)'에는 닌자가 '시노비(忍)'로 기재되어 있으며, 17세기 초에는 해외에까지 전해져 '전쟁 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밤이나 몰래 숨어 성 안으로 기어오르거나 진지에 들어가는 간첩'으로 소개되어 있다. 소개되어 있다.
각지의 다이묘를 섬기며 적의 정세를 살피고 기습전을 벌이는 등 전란의 그늘에서 활약한 닌자들.
닌자의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수수께끼로 가득 차 있어 그 실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 요구되는 것은 닌자의 진정한 모습, 즉 '리얼 닌자'이다.
일본유산이란 일본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문화청이 인정하는 것으로, 지역의 매력적인 역사유산을 활용함으로써 관광 진흥 및 지역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제도이다. 닌자를 탄생시킨 땅으로서 쌍벽을 이루는 “이가”(미에현 이가시)와 “고카”(시가현 고카시)가 가진 스토리가 2017년 봄에 일본유산으로 인정됐다.
이가시와 고카시의 “리얼한 닌자”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의 문화와 전통 이야기. 오늘날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닌자에 매료돼 있지만 그 진짜 모습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이가와 고카의 거리를 걷다 보면 지금도 마을 인근 산에는 전국시대가 느껴지는 성관이 남아 있고, 산에는 닌자들이 수련장으로 이용한 수도자의 수행장이 있으며,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숲은 닌자들이 결집한 합의장으로서 남아 있는 등 닌자의 진정한 모습을 그려 볼 수 있다.
이가·고카류 둔갑술을 집대성한 비전서에 보이는 리얼한 닌자상
이가와 고카의 각 유파를 초월해 닌자의 기술을 총정리한 비전서이다. 이가의 상급 닌자 후지바야시 나가토노카미의 후손인 후지바야시 사무지야스타케가 1676년에 저술했다. 인의충신을 지키는 “정심”을 첫 번째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정심(正心)편, 장지(將知)편, 양인(陽忍)편, 음인(陰忍)편, 천시(天時)편, 인기(忍器)편 등이 있다. 이가류 닌자박물관 등 이가와 고카의 각처에 사본이 소장돼 있다.
"반센슈카이"는 1676년 이가 사람인 후지바야시 덴고로 호무(藤林伝五郎保武)가 저술한 인술서로, 이가・고가의 49개 인술 유파의 인술과 인기를 체계적으로 상세히 기술한 책이다.
'만개의 강물이 바다로 모인다'는 뜻으로 방대한 인술을 정리했다고 해서 '반센슈카이(萬川集海)'라는 이름이 붙었다.
닌자의 마음가짐, 자연 지형을 이용한 다양한 은신법, 물을 건너는 물거미와 폭발로 적을 날려버리는 불화살 등 이름 그대로 많은 닌술이 기록되어 있다.